소벌도리공기적비(蘇伐都利公記蹟碑)

     본 기적비는 경주시 탑정동에 위치하며 경주최씨 득성조이신 공께서 처음 형산으로 내려와 돌산 고허촌 대인(촌장)이 되시었다. 이 때에 옛 조선 유민이 동해변 산곡간에 흩어져 육촌을 이루어 집단으로 살고 있었으니 이를 진한 6부라 하였다. 그 당시 임금이 없고 육촌장만 있었으므로 공께서는 여러 촌장들과 유덕한 임금을 세울 것을 결의한 후 높은 곳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고 있을 때 양산 밑 나정(蘿井) 곁에 이상한 기운이 땅 위에 서리고 붉은 알 하나가 있음으로 이를 쪼개어 보니 어린 남자아이가 알 속에서 나왔다. 공께서는 천자의 탄생으로 생각하고 동쪽 샘에 목욕시켜 정성것 양육하여 13세가 되던 한나라 선제 오봉 원년(서기 전57년) 갑자년 여름(4월 병진일)에 오촌장과 더불어 왕으로 추대하니 곧 신라 개국시조왕인 혁거서간(赫居西干)이시다. 유리왕 9년(서기32년) 임진년에 공에게 개국좌명의 공이 있다하여 고허촌을 사량부(沙梁部)라 하고 촌장을 대인이라 하였으며 육부의 성씨를 사성할 때 사량부에 최씨를 주었다. 법흥왕 삼년(서기 516년) 병신에 호를 충의군이라 하였으며 태종무열왕 3년(서기 656년) 병진에 문열왕으로 추봉하였다.
    ※ 문창후 고운최선생 유적보존회에서 경주 금오산 북록 옛터에 빗돌을 세워 기적을 후세에 남기고 있으며 향사일은 음 8월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