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蘿井)

    경주시 탑정동에 위치한 나정비각은 경주 학림부근에 있는 나정의 기념비를 세운 곳으로 일찍이 신라개국전 득성조 소벌도리공께서 당시 오촌장과 더불어 자손후대를 위하는 만년대계로서 국가를 세우고 새로이 군주를 모셔야 할 것을 논의하고 군주로 추대할 상당한 인물을 찾기에 고심하던 중 공께서 높은 언덕에 올라 보니 남쪽으로 양산의 나정 숲 사이로 서광이 비치는지라 이상히 여겨 모두들 달려가 본 즉 왠 말 한 마리가 무릅을 구부리고 울고 있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에 커다란 알 한 개가 남아 있었다. 공은 그 알을 깨어 보니 뜻밖에 어린 동자가 나오므로 기이하여 집에 데려가 혁거세라 이름하고 귀히 길러 13세가 되던 해 왕위에 추대하니 이분이 곧 신라개국시조 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