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해인사(伽倻山,海印寺)

    가야산은 골자기 입구에 무릉교, 홍류동이 있어 바위에 부딪치는 시냇물과 반석이 수십 리나 계속되는 곳으로 일찍이 고운선생께서 고려 개국태조 왕건이 일어날 무렵 고운선생이 글을 올렸는데 「학림의 누른 잎사귀, 곡령(鵠嶺)의 푸른 솔이라」는 구절이 있었다고 하여 신라의 왕께서 선생을 미워하므로 선생께서는 가솔을 거느리고 가야산 해인사에 들어간 후 종적을 감추었다 하여 유명한 곳이다.
     또한 경남 합천군 가야산에 있는 해인사는 삼국사기에 의하면「고운최치원은 어지러운 세상을 떠나 처자를 데리고 깊숙이 가야산에 들어가서 한가히 지내다가 이곳에서 여생을 마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선생께서 해인사에서 숨어 살던 어느 날 그는 숲 속에 갓과 신발을 남겨 둔 채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고 한다. 고운선생께서는 입산시에서 다시는 속세의 어지러운 속에 뛰어들지 않겠노라 던 말과 같이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않은 채 신비스런 최후를 마치고 말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