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최치원 문집 출간’ 학술대회 열린다
시진핑 주석도 인용하는 명문장가
내일 서울 수운회관 대교당서
기사입력 2016-04-06 15:29:16
최치원은 통일신라 말 12세 때 당나라에 유학 가 외국인 과거시험에 합격했다. 그가 25세에 쓴 ‘격황소서’는 황소가 이 격문을 읽고 너무 놀라 의자에서 굴러떨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명필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종 연설문에 최치원의 시를 세 차례 인용할 정도로 그의 문장력은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출중하다는 평가를 한중 양국에서 받고 있다.
최치원은 29세에 귀국해 시문집인 ‘계원필경집’과 ‘중산복궤집’ ‘시부’등 3편을 편찬했으나 현재 남아 있는 자료는 ‘계원필경집’과 세 선사와 절의 이력을 담은 ‘사산비명’이 대표적인 저작이다. ‘계원필경집’ 번역은 최치원의 후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최광식 고려대 교수가, ‘사산비명’ 번역은 최영성 전통문화대학 교수가 맡았다. 최광식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도 한다.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인의 고유 사상을 유ㆍ불ㆍ도가 합쳐진 ‘풍류’라고 강조한 고운의 풍류 생활에 대해 발표하고 장일규 국민대 교수는 고운 문집의 가치를 조명한다. 중국에서는 당인핑 난징 사범대 교수, 일본에서는 이성시 와세다대 교수가 참가해 동아시아에서의 고운 저작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